박송죽 시인 홈페이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Total 111articles,
 Now page is 1 / 6pages
View Article     
Name   박송죽
Subject   시키면 시키는 되로 하면 된다



(피정의 집)에서 부부 피정에 강의를 맡아 달라고 수녀님이 청 해 왔다.
너무도 뜻밖에 “오실 것을 믿습니다.” 하고 일반통행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옛날 같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단호히 거절 하였을 것인데 교통사고로 죽음을 경험 하고 되살아나면서 순종의 삶을 살아 갈 것을 맹세하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문학 과 인생과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월요강좌에서 한번 했던 원고를 대치하기로 하였다.
나는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그 날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고상 앞에 촛불을 켜고 기도로 성경을 펼쳐 그 말씀으로 힘을 얻고 그 분 안에 초점을 맞추고 하루를  잘 살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 습관이 몸에 베여 있기 때문에 그 날도 힘을 얻기 위하여 눈물 콧물 흘리며 “당신은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잘 아시면서도 이렇게 남들 앞에 내세워 넘세(부끄럼)를 당하게 하시니 내가 부끄러움을 당 하면 당신도 부끄러움을 당하실 줄 아시라고 공갈 협박 같은 기도를 하고 “주여 말씀 하소서. 이 종이 듣겠나이다. ” 하고 성경을 펼치는 순간에 나는 아찔한 현기증이 날만큼 가슴에 명중으로 꽂이는 고린토 전서 7. 23절 “주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라는 그 말씀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나는 눈물 콧물 흘리며 준비하고 갈 시간이 촉박한 것도 불구하고 =나는 노예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순종하는 종이 되겠다는 결의를 담은 즉흥시를 썼다.
사실 나는 오늘까지 어쩌면 그 분의 종이 아니라 오히려 간구의 기도만 하면 척척 해결하여 주는 해결사처럼 간주하면서 위선자적인 부끄러운 믿음으로 착각 속에 살아 온 나 자신 이였음을 아픈 마음으로 회개했다.
그리고 교구 사목국에서 임명한 <평신도 말씀의 봉사자>로 수년 동안 이 성당 저 성당에서 부르면 떨리는 심정으로 다녔다.


 Prev     에파타 (열려라)!!!
박송죽
  2010/02/14 
 Next     습관으로 연마되는
박송죽
  2010/02/14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lifesay
Copyright all right reserved psjpoem.pe.kr. Designed by San1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