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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눈뜨는 영혼의 새벽


       눈뜨는 영혼의 새벽


      

               黃 松 文 시인 <전주대학 국문과 교수>

박송죽 시인의 시는 그의 눈물 속에 번지는 햇살의 웃음꽃에서 굴절되어 나온다. 그의 눈물은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드는 동안에 순수하게 여과된 눈물이요. 깨달음과 法悅에서 터득한 눈물이다. 그리고 그의 햇살은 그 눈물을 찾아  신의 은총에서 굴절된 빛과 음성이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아픔 속에서 살아오는 희열, 그 빛이 눈물이라는 결정체 속에 보석처럼 수놓여져 빛을 발한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그의 시는 어떤 엄살이나 가식이 없다. 참회의 눈물로 고하는 부끄러운 흠집도 진솔하게 노출시켜 고백하는 그 진실성이 감동을 준다.
죽음을 통과하여 얻어 낸 새로운 삶의 목소리는 눈같이 순수하면서도 치열하고 뜨겁다. 그의 음성은 연인들의 입술같이 뜨겁고 사막을 거쳐 온 바람결같이 뜨겁다. 따라서 그의 진한 시어는 목숨, 불꽃, 혈서 , 고통, 사랑, 환희, 영혼, 절망, 구원, 영원, 죽음, 상처, 햇덩이, 등으로 표현된다.
박송죽 시인은 죽음이라고 하는 지옥의 밑창을 뜷어서 새로운 삶이라고 하는  천국의 문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외 인생과 시를 통해서 그 문을 향하여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앙적 진실성과 함께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려는  번제의 자세, 순종의 자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앙 생활과 시를 통하여 스스로 비워서 깨끗하게 하려 했고, 절대자의 절대언어로 채우고 싶어했다.
그가 스스로를 비우고자 할 때는 다소곳해지고, 절대자의 음성으로 채우고자 할 때에는 치열하게 양양해진다.
그가 신의 음성으로 채우고자 할 때 시는 꽃으로 솟는다. 그는 숨막히도록 질식할 것만 같은 절망적인 고뇌와 갈등 속에서 절대적인 신앙의 빛을 찾아 구원으로 솟으려는 몸짓과 발성을 보인다.
그의 발성은 진분홍 꽃 빛이다. 그것은 보혈과 재생으로 이어지는 구원에의 몸짓이요, 목숨의 불꽃이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가리켜 눈물이요 순결이요 , 촛불이라고 쓰고 있다. 마음 한가운데에서 스스로를 태우는 이 촛불은 희생과 봉사로 스스로를 빨래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내비친다.  자기 영혼을 고난으로 빨래하는 여기에 본연적 진실의 아름다움이 내비친다. 신앙 생활을   통해서 자기를 치대는 동안에 아픔으로 빨래된 시심이 오롯하게 내비친다. 그 시심의 샘은 신앙심과 연결되어 맑고 시원하면서도 뜨겁다.
그의 시는 아픔 속에서 살아오는 희열이다. 그의 눈물은 아픈 상처, 절망적인 좌절에서 솟는 기도의 결정이라면, 그 눈물 속의 햇살은 기적처럼 내려오는 구원의 손길이요, 거듭나게 하는 부활의 은총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순종하는 제물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삭 실체 헌제처럼 부활의 은사를 얻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고 보면 세상에 두려움이 없고 아까움이 없게 된다.
목숨마저도 아까울 것이 없는 아가페의 하느님의 사랑과 성모님에의 찬미가 올라가게 된다. 박송죽 신앙시 네종데뜨르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시<해바라기>에서 "불덩이 같이 타오르는/ 그리움만으로/ 살게 하십시오/.... 목숨, 진한/ 불꽃이게 하십시오"라고 절규하는가 하면,<마지막 한 목숨>에서는 "손끝마다 시려오는/ 내 하루는/ 살아갈수록 고달프고/ 나아갈수록 두려우나/ 땀흘린 진실만큼/ 황금빛 열매/ 거두게 하소서/목숨의 혈서로/ 죽어서도 함께 살/한편의 시이게 하소서"하고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랑이 충만한 신앙의 자세, 그 갈급한 소망을 진솔한 기도로 불어내는 이 시인의 시정신을 보게 된다.

가장 슬픈 빛깔일 때
가장 아름다운 나를 발견한다.
가장 아름다운 빛깔일 때
가장 견고한 삶을 확인한다.

슬픔이여
정갈한 모습으로
내 영혼 고삿고삿
하이얀 눈으로 내리는
이 슬픔이여

우리들 생의 꽃밭에도
우리들 죽음의 길목에서도
      =슬픔이여= 중 일부분

열린 창, 들꽃 바람으로
살아나는 햇덩이 같은 사랑 하나로
한 평생 목숨의 거름 꽃
마음 밭을  일구어
낮은 목소리 금빛 햇살로
영혼의 초막을 짓    
      ==유산==일부 중

앞에 소개한 이 두 편의 시만 보아도 우리는 이 시인의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낸 진실한 삶과 그 치열성 이라든지, 순수한 아름다움, 마음 밭을 다스려 가는 뜨거운 사랑, 영혼의 떨림, 그 신선한 충격적 언어와 만나게 된다.
이 외에도 특히 관심 되어지는 작품들로서, 가을 편지, 초점 맞추기, 우리로 하여금, 응답, 이제사 알듯도 하오니, 사랑법 연습, 거듭 죽어 다시 살으리, 당신 말씀은, 나 이대로, 지문을 찍으며, 주일 아침, 새벽 기도, 빛의 영광 십자가 그 길, 깨어진 백자 항아리를 들고, 푸른 날 내 기도는 등이 있다.
그리고 이 한 권의 시집 중에서 이 시인의 시는 에스프리가 가장 잘 응축되어 있는 한 구절을 든다면, 시 <응답> 중 " 목숨 불꽃 타는 환희"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응축된 시어는 이 시인과 관계 깊은 복합적 이미지를 거느리고 있다.
세속적인 시인은 구름을 보고 즐거워하다가도 그 구름이 사라졌을 때 허무를 느끼고 슬퍼하게 되지만 , 신앙적인 시인은 구름이 사라진 뒤에도 슬퍼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그 구름 저 편에 있을 영원한 절대 존재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눈뜨는 영혼의 새벽에 기도와 묵상을 위한 시로 참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박송죽 시인은  그 이름자 그대로 박송죽 시인의 끈질긴 절대신앙 절대소망 절대사랑이 죽음을 통과한 새로운 삶 속에서 거듭나는 듯하다.

              ==   목요문화 ==                  198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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