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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자의식과 달관

자의식과 달관<達觀>

                     柳子孝  =시인= <조선일보 >

우리는 왜 읽는가? 오늘날의 메마른 대기를 호흡하면서 우리는 시를 읽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감동을 얻기 위해서 시를 읽는가?  체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읽는가?

또 잠은 돌아눕고
천정이 무거운 나날,
모로 누워 뒤채이고 있으면
부질없이 되살아나는
내 발자욱들은
베갯모에 몰려와 비칠거리고
입 앙다물고 날으면 나의 새는
한 점 어둠이 되어
허공에 못박히고 있다.
꿈속에서나 만나 이마 맞대고
가슴 부비던 별들,
그 깜박이던
들판을 돌고돌아 나의 방에 들어서고
이 밤, 방안을 매운 담배연기와
불면의 부서러기들은 그러나
새벽 쪽으로, 새벽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태수의 "또 잠은 돌아눕고"= 현대시학10월호>
이 젊은 시인의 시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무엇인가?
불면의 밤,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살이, 새록 새록 살아나는 낮의 행적들. 구겨 넣었던 의식, 자존심은 홀로의 세계 속에서 비로서 살아나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고, 이상 같은 것, 꿈 같은 것 별 처럼 반짝이던 그 세계는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고, 어느 먼 곳을 방황하는 안타까움, 그러나 계속되는 불면의 절망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벽처럼 또다시 기대와 잊음 속에 묻힌다.

=충전되지 않는 목숨의
스위치는 녹이 쓸고
쉰내나는 일상사는
내재<內在>된 돌연변이다.
아무리 손을 써 봐야
가시어지지 않는 체기
하루살이 진디물 같이
내 영혼도 그 주위를 빙빙 돌고 있다.


이것이다.
빛깔고운 사과 알로 유인하여
끝내 목숨까지 노리고 있는
자폭의 원흉,
내 안에 부패되어 죽음을 부르는
삶의 이 식중독

       =박 송 죽의 < 시중독> 현대시학 10월호 =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미완인 삶이다. 채우고 채워 나가야할 목숨이다. 그런데 벌써 의식은, 감성은 녹슬고 있다. 진부한, 쉬어 가는 일상의 쳇바퀴가 미완의 삶을 벌써부터 잠식하는가? 언제나 내려 가지않는 체중처럼, 영혼을 짓누르고 있는 이 무거운 압박감은 무엇인가? 이 스스로의 체중은 결국 스스로를 부패시키고 마침내는 죽음으로 몰아갈 극약은 아닌가?


===金時哲 <시인들>  현대시학10월호
===浪承萬 <영혼의 한쪽을..> 현대시학 10월호
===徐廷柱 <원광스님의 고 여우> 문학사상10월호
===黃錦燦 <나비제> 현대시학 10월호
===全鳳建 <枇花里 기행> 문학사상 10월호   ==생략==

                1980년    ==현대시학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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