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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름 모를 작은 들풀에도<박송죽 시인의 시에 대하여>

<현대명시 순례>

          = 이름 모를 작은 들풀에도= 박송죽 시인의 시에 대하여

                        정  공  채 시인

경주 여고에서 국어를 맡아 있는 교사 시인 <최치훈>씨는 <들풀, 들꽃, 풀꽃>이란 제목으로 아름다운 시 이야기를 다음처럼 밝히고 있다.
" 사람은 생각할 줄 알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자연이나 사물을 보고 단순히<곱다. 밉다. 예쁘다> 따위로만 느끼지 않고, 상상력을 통하여 가치 있는  삶과 관계를 갖는 연상<聯想>을 할 줄 압니다.
그러므로 꽃을 보며 그냥<야, 예쁘다>라고 만 느끼지 않고, 그 꽃의 모습에서 나의 올바른 삶을 배울 수 있어야  생각하는 사람다운 태도입니다.
그런 뜻에서 시인은 상상력으로 깊은 생각을 노래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인이 써놓은 시를 읽으며 우리가 미쳐 느끼지 못했거나 깨닫지 못한 정서나 생각을 같이 느끼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감이라 하죠. 공감은 우리에게 기쁨을 줄뿐 아니라 생각이 깊어져서 철든 사람이 되어집니다.
다시 생각한다면 우리 인간, 곧 사람은 사람마다 사는 곳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힘든 일도 하는 이도 있고, 해내고 이루어 내는 것도 가지가지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때때로 자기가 사는 곳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자신의 일을 불만이나 불행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남의 처지를 부러워하거나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해서 망신을 하기도 하고, 고약한 짓으로 남을 해꼬지해서 벌을 받기도 합니다.<중략>참 사랑은 진실의 아름다움입니다. 작은 것, 못난 것, 남모르는 곳에 홀로 있는 것에 사랑을 지닐 줄 아는 마음에서 꽃피고 열매 맺습니다. 그런 점에서 참 시인은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고요씨의 말처럼 시인의 생각은 불평이나 불만, 그리고 분수에 넘치는 허욕 같은 걸 깨끗이 떠나 아주 작은 사물에 이르기까지 생각을 펼치며, 사랑을 점등<鮎燈>시키며, 동정하며 연민하는 생명감의 깊이와 아름다움의 확산에  있다 하겠다.
<<저 어둠이 내게 와서/ 꿈꾸는 바다를 갈라/ 갈매기로 날을 때/ 라면서 부정적인 현실이나 절망적인 순간마저도 긍정적인 생명의 세계로 노래하는 여류 시인 박송죽님의 시적 참사랑은 인간의 현실바탕을 종교적인 고귀한 아름다움과 정신의 높이로까지 승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신선한 새벽과 마주했을 때
우리의 꿈은 넓은 세상만큼 깊고 푸르다.
우리가 커가며 잃어버린 꿈만큼
염색된 세상 빛도 어둡고 쓸쓸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로만 있지 않고
질긴 이기로 등을 돌렸을 때
칼날바람은 내 사지<四肢>를 난도질했고
난도질당한 내 사지는 검은 내장만
남겨놓고 유배당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로 귀착할 때
우리가 우리로 용해된다는 철학을
이제야 비로서 알았다.
저 어둠이  내게 와서
꿈꾸는 바다를 갈라
갈매기로 날을 때.

박송죽 시인의 시작품을  두고 시인 李炯基 시인은 " 진지한 삶에는 언제나 커다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박송죽 여사의 시는 그러한 삶의 아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여사는 그것을 야단스레 떠벌이지 않는다. 아픔을 조금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깊이 안으로 새겨 은은한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그러기 때문에 여사의 시는 두고 볼수록 마음이 끌리는 무광택의 빛을 내뿜고 있다."라고 적중<的中>
1958년에 시집 <보라빛 의상> 1973년에  시집<풍차는 돌고 있다>를 비롯하여 지난 1984년에 낸 다섯 번째 시집 <저 어둠이 내게 와서>에 이르기까지  멈춤 없는 시작 생활을 조용한 빛 가운데 일구고 있는 박송죽 시인은 <현대시학>지를 통해 문단에 나선 카톨릭 여류 시인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어쩌면 한 알의 씨앗이었을지도 > 와 같은 여러 권의 종교적인 수상집도 공저<共著>로 갖고 있는 모범 된 주부문사로 맑게 살고 있다.
" 부산 시문학의 대표적인 한 흐름인 초 현실의 세계에 여성 특유한 서정이 결합된 박송죽 여사의 시는 상상력의 확대로써 출발하고 있다. 무속적이며 토속적인 그의 시 세계는 아픔을 깨는 환상적인 모성에 심취한다. . 비시어의 대담한시어의 활용과 분위기를 지배한 고도의 지적세계는 난해성을 따르게도 하지만 서정적 긴장을 탄력적인 화해와 잘 조화시키고 있다.
같은 여류문사로서 문학평론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문학평론가 정영자 <부산여대 교수>씨는 이름 모를 작은 풀꽃에도 흙 내음과 살 내음, 피 내음을 사랑과 연민의 정으로 되살리고 있는 박시인의 차원 높은 종교적 참사랑을 이렇게 찬미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 이 시인의 <가을 편지>란 시를 함께 음미키로 한다.

접어 둔 내 기도 속에
오늘은 편지를 씁니다.
모진 병을 앓다
일어나는 세상 빛을 안고
후련히 울고싶은
뜨거움을 삭혀가며 글을 씁니다.

쓰리고 아픈 상처의 통증보다
더 견디기 힘든 이 고통
목이 타는 갈증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출발이 끝이고
끝이 출발이게 하는 당신,

새날의 시작같이
안간힘 쏟는 시든 영혼
부축하여 일으켜 주시어
영원히 살아 남을
당신 안에서 이 가을 날
빈 광주리로 당신 앞에선
부끄러운 내가 되지 않고
햇과일 같은 싱그러움으로
땀방울의 가치를 깊이
깨닫게 하소서.

보이지 않게 오시어
시든 나무 물오르게 하시는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

당신 가지에 매달린
살아있는 열매이게 하소서.

박 시인의 종교 생활과 시인 생활을 함께 돋보게 하는 이 작품에서 보듯, 우리에게는 생활 현실의 아픔이나 육신의 고통을 드맑게 이겨내는 정신의 힘이 언제나 있어야 하겠다.
어둠이 가면 환한 새 빛이 큰 빛으로 탄생된다는 기쁨과 희망을    늘 잃지 않으며 작은 풀꽃 하나에도 참사랑의 생명감을 심어야 한다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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