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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시적 자리의 다양함과 그 뿌리내림

           시적 자리의 다양함과 그 뿌리내림
      ---박송죽 시인의 사랑 혹은 생명의 노래---

                남송우 교수  <평론가>= 부경대학 교수=

인간의 삶에 있어서 사랑처럼 노래되고 찾음의 대상이 되는 것도 없다.
그것은 생명과 같아서 삶의 근원적 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원한 주제는 시속에서 끊임없이 노래되고 있다.
박송죽 시인은 이러한 인간 삶의  끈끈한 사랑을 노래하면서 그 사랑의 아픈 부분을 모질게 삼키며 울음 울고 있다.

피어나는 기쁨 같은
황흘히 퍼지던
사춘기의 내 나이 속에
돋아나던 사랑니처럼
누군가 사랑하다 가야할
지금 이 자리에
                 <누군가 사랑하다 가야 할 > 중에서

삶은 싸움도 전쟁도 아니고 사랑이라고 노래한다.
사랑해야 하는 것이 당위적인 삶이라고 시인은 생각한다..
그래서 그 사랑을 지금 이곳에서 피워 내려고 한다. 그러나 사랑은 아름다움이나 기쁨, 황흘 자체만이 아님을 어찌하랴.

보다 아름다운 눈물을 위하여
보다 깨끗한 영혼을 위하여
나의 죽음은 있어야 한다.
때때로 나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기에
때때로 나의 삶은
삶이 아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나는
어지러운 세상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네 안에 죽기 위함이다.

                     <사랑 법 연습 > 중에서

사랑이   삶의 당위이기는 하지만 그 사랑에는 죽음이 있음을 사랑의 윤리로 제시한다..
죽음은 바로 나의 포기이며 희생이다.
내 자신의 진정한 포기 없이는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죽는 것 같은 사랑을 실천하지만 그것은 껍데기만의 사랑으로 끝난다.
본질적인 나의 죽음이 아니기에 진정한 사랑은 실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적인 나의 포기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그 실천 방법으로 시인은 사랑 혹은  생명의 근원적인 절대자에게 자신을 의탁함으로써 진정한 사랑에 눈뜨고자 한다.

쓰리고 아픈 상처의 통증보다
더 견디기 힘든 이 고통
목이 타는 갈증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

보이지 않게 오시어
시든 나무 물오르게 하시는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
당신 가지에 매달린
살아 있는 열매이게 하소서.

                      <가을 편지> 중에서

생명의 주인으로 명명된 절대자에게 자신을 던짐으로써 본질적 사랑을 깨닫고자 하며 이로 통해 고통의 갈증을   풀고자 한다.
이는 바로 사랑의 삶이 실현되지 못한 삶의 상황 속에서 시적 자아가 겪는 고통을 사랑의 근원인 절대자에게 내려놓음으로써 생명감 혹은 사랑에 풍족한 삶을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1986년   <예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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