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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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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시간의 이모작을 경작하며

시간의 이모작을 경작하며

雲涯 박 송 죽

 

해 떨어진 노을 속에 기대서서

자투리로 남은 날의 내 생의 텃밭에

회복탄력성의 이모작 경작을 위하여 서두른다.

 

되돌아보면 아득히 현기증 나게 하던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한숨으로 허기지게 걸어온 생의 돌밭 길.

부러 터져 옹으로 박힌 발과 손으로

하늘을 나르고 있는 연줄을 풀고 당기면

녹색 바람 속에 바람으로 어개동무하고

죽음보다 강한 소망의 햇덩이 하나씩 품고

감미로운 세상 빛을 심기 위하여

삶으로 연주하는 희망 가득 안고

초록빛 불 밝히며 떠나버린 너 네들을 생각하며

외롭지만 외롭지 않게 홀로 갈 길을 재촉하는

자투리로 남은 시간 속에

오늘이 축제날 같은 아침과 마주하며

하루가 일생으로 입 맞추며 기쁘게 살아간다.

 

버릴 것 다 버리고 빈 손 빈 마음으로

아린 인연 동아줄로 옭아 멘

피붙이 같은 인연들도 다 남겨두고

훨훨 참 자유로운 날개 짓 하며

이 지상을 떠날 그날을 위하여 이모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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