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1989판문점을 다녀온 추억수첩 기억의 창고에서-
雲涯 박 송죽
미루나무 도끼만행 사건으로 시국이 혼란할 때
학생들의 데모를 잠재우기 위해서인지
상부에 지시에 따라 각 대학생 간부들과
지도 교수들과 함께 방문한 판문점!
벽돌 하나의 경계선을 끗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참으로 채우지 못한 슬픈 자유와 평화가
검은 그림자로 미행하는 무질서와 탄식 속에
남루한 작업복을 입고 스스로 목을 조르며
총부리를 겨누며 밀고 당기는 고스톱판짜기로
힘겨루기 하는 판문점!!!
휴전협정으로 세워진 평화의 집에 들어가
나는 아질한 현기증과 경련을 일으켰다.
천장을 뚫고라도 깃봉마저 높게 세워둔 북한 기
그 깃발 속에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힘겨루기위한
멈출 수 없이 잠재되어 바닥난 자유와 평화가
가슴에 못 자국 징으로 무겁게 박혀왔다
피 철철 흘리며 아파하며 질식하는
슬픈 역사의 언저리에 두 동강 허리 잘인 내 조국아!
언제쯤 한민족 한겨레로 세상에서 으뜸가는, 지구상에서도 으뜸가는
찬란한 새벽빛으로 떠오르는 대한민국 만만세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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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