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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아름답고 축복된 소중한 만남

아름답고 축복된 소중한 만남


     일요일 주일 미사를 중앙 성당에 가서 드렸다.
미사 마치고 용두산 길로 가는 골목에 <내 고향 쌈밥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 위하여 쌈밥을 시켰다.
뇌경색으로 왼쪽 하반신이 마비되어 부축하지 못하면 걸을 수 없고 식사 역시 떠 먹혀야 하는 처지였다.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없기에 쌈을 사서 그이의 입에다 넣어 주고 입에 침이 흐르면 닦아주고 하는데 맞은편에 예쁜 아가씨들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며 깔깔되다가 한 아가씨가 부러운 눈초리로 한참을 지켜보더니  “나도 빨리 시집가면 좋겠다!” 하고 내뱉은 소리에 일제히 우리 쪽으로 레이저 광선처럼 쏘아 보더니 “그래, 우리도 빨리 시집가서 남편을 저렇게 밥을 떠먹여 주자!”하고는 또 깔깔되는 그 소리가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 눈에 선하게 떠오르면서 입가에 미소까지 머금게 한다.
참으로 그 당시에는 죽지 못해 살았다. 그러던 그도 가고 나도 이제 이 지상을 떠날 날만 기다리며 살아가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인 차이와 결혼관에 대하여 생각해 봤다.
결혼이란  젊은 남녀가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부부가 되어 어쩌면 잃어버린 두 자아가 하나가 되는 결합체인 완성으로 되어가기 위한 만남이라 생각하여 한 몸으로 결합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신비이며 신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부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끈으로 둘을 하나로 가정이라는 성소 안에 하나로 묶어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나에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 하였구나”라고 감탄한 아가서 2장 16절의 성서말씀에 대한 재인식을 확인하게 하는 것 같다.
그 사랑과 행복은 일시적인 사랑이 아니라 목숨까지도 상대를 위하여 바칠 수 있는 그야말로 참 사랑으로 점철된 영혼과 육신의 결합이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시련과 고통이 닥칠지라도 인내하며 서로를 위하여 하나가 되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지성소가 되어 행복한 성가정을 꾸려 나아가기 위한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한 생애를 바칠 각오와 신념으로 결합된 것이 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흔히들 남녀가 결혼을 하고나면 부부일신이라는 표현을 한다. 사실 많은 세월동안 생각이 같아지다 보니 얼굴 모습조차 많이 닳아가는 것이 부부인 것 같다.
마치 약술을 빚기 위하여 머루의 낟알로 술 항아리에 담아 오랫동안 삭혀서 걸러내면 처음 형체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빛깔과 독특한 향기와 맛과 진미가 나는 것처럼 부부도 그래서 일심동체라 하는 표현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하나의 개체이면서도 동체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와 용서로 어떤 흉허물이 있다하여도 품어 안아주는 따뜻한 사랑으로 저마다 자아를 실현하며 다양성 속에 동일성을 이루며 충일로 가득한 나날 속에 행복한 사랑이 숨 쉬는 가정이 바로 행복으로 축복 받은 가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소가 사랑이라면 그 사랑은 서로의 불안전한 개체가 일치감을 이루며 부부라는 하나의 결합체가 되어 가정을 만들어가며 산다는 것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것 같다.
왜냐면 사랑의 속성이 우주적이고 아가페적인 초월성을 지닌 하느님의 본질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터운 애정만 있으면 설사 서로의 부족과 결점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해와 용서와 관용으로 커버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으로 저마다 주어진 탈란트대로 최선을 다 할 때 고운 삶의 음으로 다듬어져 아름다운 선율 고운 하모니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연주하는 천국의 모형도인 가정이며 부부라 생각한다.

2018 10 15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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