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죽 시인 홈페이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Total 609articles,
 Now page is 1 / 31pages
View Article     
Name   박송죽
Subject   기계문명의 노예가 되어


기계문명의  노예가 되어

날마다 잃어버린 나를 데리고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가?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없듯이 하늘 아래 동서남북 헤아릴 길 없는
길 위에서 빨간 신호등불빛인 기계문명에 갇혀
꽃피는 봄이 올지 모른다는 가망 없는 희망 하나
날이 갈수록 지우개가 된 막막한 어둠 뒤에 어둠으로
전전긍긍 일기 불순한 폭우 같은 혼자 젖 먹던 힘 다하며
고단한 지상의 여정에서 유년의 볼연지 묻은 그리움에
앙상한 숲 겨울바람으로 흔들리는 객창 (客窓)에서
어깨동무한 고독으로 나는 이시대의 멍청이가 되어 간다.

아-옛날이여! 세상의 한복판에서 영혼과 삶이 과육(果肉)으로  
푸른 평화와 기쁨이 춤추며 떠오른 햇살 가득!
한 치의 오차 없이  물결 따라 세월 따라 흘러가는
세상조화의 생명법칙으로 이별 할 세상사
다만 뜨거운 심장하나 가을 은행나무 물들듯
이제는 모든 삶  내려놓고 아름다운 진곡으로
혼자 왔던 길 혼자가야 하는 그 길을 위하여
멍청이의 앙가짐으로 오늘도 이별 연습을 한다.


 Prev    삶의 끝자락에서
박송죽
  2022/03/06 
 Next     난파된 배처럼 둥둥 떠
박송죽
  2022/01/27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Copyright all right reserved psjpoem.pe.kr. Designed by San1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