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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군살 빼며 세상 헹굼질

  내게 있어 시를 쓴다는 것은 거듭 태어나고져 함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

  그러나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생명의 환희로 촉수 높은 새 생명으로 환생한다.

  그런 의미를 내 안에 체질로 길 드리며 오늘까지 시 작업에 임하고져 무척 노력해 왔다.

  그러나 늘 병약하여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듯이 시 작업에 있어서도 마음과 몸이 함께 앓고 또 오랜 시일이 지나간 후에야 한 편의 시를 걸러낼 수 있는 처지라 딱하기도 하다.

  언젠가 문학평론가이시며 시인이신 이형기 선생님께서 <진지한 삶에는 커다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박 시인의 시는 그러한 삶의 아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야단스레 떠벌이지 않는다. 아픔을 조금도 희피하지 않고  오히려 받아 드리되, 그것을 깊이 안으로 새겨 은은한 이메지로 승화시킨다. 그러기 때문에 박 시인의 시는 두고 볼수록 마음이 끌리는 무광택의 빛을 발하고 있다.>라고 평을 하여 주셨다.

  사실 누구에게나 현실을 살아간다는 것이 절규이며 탄식이며 반작용 같은 세상 어둠을 안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단돈 백 원이 가난한 서민에게는 생명줄이 되는데 사과상자에 몇 억 원이 떡값으로 통용되는 현실에서....,


<< 빙 빙 돌아간다/ 정신 없이 돌아간다/ 쓰러진 시간의 시체 위에/ 이제 막 껍질 벗고 태어난 시간들이/ 들쑥 날쑥 의미 없이 바쁘게 쫓기며/ 떠나는 시간의   말발굽에 체이며/ 쓰러질 듯 뒤둥 뒤둥/ 넘어지며 허둥 지둥/ 허우적거리며 돌아간다// 개 난장판 살풀이 춤추며 돌아간다/ 만신창해 삶의 구심점을 잃고 돌아간다/  오색 찬란한 산데리아 불빛 아래/ 만취된 환상의 도시/ 저린 아픔 족쇄 찬 세계화에 발맞춘다/ 악성의 높음음 자리/ 공포의 전율에 전율되며 돌아간다// 초록빛 무성한 숲 이루며/ 노래에 노래가 되어야 할 이 땅에/ 사람이 상품이 되며 돌아간다/ 상품이 사람을 흥정하며 돌아간다/ 자제력 잃고 제풀에 헉헉/ 숨가쁘게 허우적이며 돌아간다/  === 중심 찾기 전문==


  사실 내 시는 밝은 면 보다 어두운 면에 속해 있다. 그러나 어두운 현실에 살고 있기에 그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외면할 수 없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일 하고 싶어 세계가 절규한다>>는 대서 특필로 보도된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는 일 터를 빼앗기며 인간의 기본권인 삶의 구심점 마저 빼앗기며 어둠의 나락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이 나로 하여금 어두운 시를 쓰게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하여 내 시의 초점은 원초적인 외형의 아름다움이 아닌 속 깊이 저려오는 세상 아픔과 더불어 삶의 진실 그대로 투영 시키고져 시의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시 창작 이전에 내가 나답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의지 박약아 와도 같은 자신이기에 남과의 싸움에서는 이길찌 몰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늘 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나 자신이지만 나답게 되고져 하는 몸부림과 함께 내 시 속에 투영시키고져 하는 것은 생명을 잃은 어두운 세계가 아닌 빛으로 열리는 세계이고 싶다. 그리하여 현실적 편안한 삶보다 전력투구 피나는 노력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미래지향적인 원형의 본질 안에 내 시를 접목시키고 싶다

              == 부산일보  박송죽의 문학세계  ==

 Prev    어둠의 각질을 벗고 새 생명으로
박송죽
  200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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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죽
  200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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