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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어둠의 각질을 벗고 새 생명으로

이 세상에는 하늘의 별과 땅위에 모래알과도 같이 크고 작은 감각과 형체가 다른 언어들이 수없이 많이 산재하여 푸른 숲을 이룬다.

이 푸른 숲을 이루고 있는 언어 하나 하나는 시를 형성하게 하는 생명을 지닌 부속품이나 다름없다.

나는 이 생명 창조의 재료가 되는 언어를 찾기 위하여 온 날 온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다행히 시를 형성하는 언어를 찾게되면 그 언어는 참으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보화가 된다.


시는 언어로 조립되어지는 영혼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표현이며 인간의 내면적인 진실성을바탕 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의 추구이다.

따라서 예술의 본질이 미의 창조에 있다면 문학 역시 아름답게 살기 위한 애정에 탐구며 진솔한 삶을 통하여 문체로 표현되는 현실 증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톨스토이는 "시는 인간의 혼 속에서 타고 있는 불이다"라고 했다. 그 불은 타면서 열을 가하여 주고 또 빛을 발하여 준다. 그렇다면 그 불은 자연적으로 발상 되는 불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 피나는 노력과 고통으로 점화시켜 주는 불씨일 것이다. 자신을 송두리째 바쳐 산화의 몸짓으로 타고 연소되어져야 하는 이 불길.

그래서 시인이나 모든 예술가들은 수천 수 백 번의 죽음을 스스로 감내하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시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한다면 한 편의 시를 위한 시인 자신은 그 문학적인 입장에서 후해 없이 불꽃처럼 산화되어야 된다는 뜻과도 같기 때문이다.

<<생명은/ 청청한 대숲 바람으로 온다/ 천맥<天脈>을 이어/가슴 출렁이는 꽃 빛/고요히 다가오는 새벽 종소리/때묻지 않는 순결한/설레임의 환희로 온다// 생명은 타는 불꽃으로 온다/ 활활 타는 불꽃 사랑/ 목숨 내어준/ 뼈 속까지 아린 생애/ 사리<舍利>가 된/ 통절한 아픔./향유로 타는 눈물 마르지 않는/ 불꽃 사랑으로 온다// 생명은 정갈한 새벽으로 온다/ 설레임의 환희로 되살아나는/ 생명의 향기/ 무량한 신의 자비/ 소리 없는 깃발/ 저만치 가까이 다가와서는 침묵하는/ 침묵하다가는 거기 그렇게/ 뜨겁게 살 섞어/ 영원 층천<層天>지평을 여는 동트는 새벽으로 온다.// 생명은 천지간, 존재의 아름다움으로 온다,/ 캄캄하게 쓰러진 어둠 아닌/ 볼수록 아름답고/ 볼수록 순결한/ 따스한 가슴과 가슴/ 때묻지 않는 마음으로 조율된/ 사랑의 울림으로 온다// ....., <생명의 노래> 전문

생명은 참으로 아름다움으로 맞이해야 할 신비이며 눈물겹도록 감사한 신의 은총의 배려이다.

따라서 시의 존재 역시 시인의 손에 의해서 생명을 지닌 언어로 모자이크되어 우주의 무게를 지닌 신비체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본다.

그렇게 태어난 시는 벅찬 생명의 광휘 앞에  뜨거운 포옹으로 입맞춤하며 인간과 자연과 친화, 융화시키며 어울러진 세상 아름다움을 창출해 주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시는 고통과 환희가 교차하는 은밀한 자기 접근으로 비상하는 참 자유에로의 날개짓이다,

이 날개짓으로 독자에게 찾아가는 내 시는   영혼의 불꽃으로 점화시켜 하나로 타들어 가는 부싯돌 가슴이고 싶다.

오랜 날을 시업에 종사했다지만 언제나 원고지를 대할 때마다 막막한 어둠을  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어둠을 깔고 시 작업에 임하는 내 미약한 시 작업에 있어서 언제나 신인의 몸떨리는 겸손한 자세의 첫출발의 시작과 끝이고 싶다.


               부산일보 " 박송죽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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