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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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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소녀적 내가 불던 하모니카

소녀적 내가 불던 하모니카

雲涯 박 송 죽

지친 잠을 털고 새벽미사 드리고

돌아오는 지하도에서

초생 달같이

가슴 뭉클한 그리움 달고

젖은 전류가 흐른다.

 

세멘트 바닥에 신문지 깔고

삶의 악장마다

삶의 행간마다

울음이 고인 한 노파가

구성진 가락으로 혼()을 부른다.

 

초록빛 풀꽃향기 출렁출렁

바람 안에 바람으로

오륙도가 바라보이는 교정에서

내 소녀 적에 흰 속살 드러내 놓고

즐겨 부르던 그 하모니카.

 

녹색 바람에 섞인 떨리는 화음으로

가슴으로 녹아내리던

- 내가 즐겨 부르던 그 하모니카

이제는 영 부을 수 없는 그 하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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