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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다시 도지는 분노의 여진

다시 도지는 분노의 여진
    
부산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비를 맞으며 시낭송을 했다.
해마다 여러 차례 축제 때 <여는        축시>를 낭송 해 왔기 때문에 후배들을 위하여 사양하였지만 꼭 해달라는 부탁도 있고 또 지난해에 <국제 펜 문학상>까지 받은 처지라 더 거절 할 수 없어 비를 맞으며 시낭송을 했다. 부산 문인협회 전회장인 변종환 선생님께서 장 시술 까지 하신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우산을 들고 비를 피하게 하여 주어 참으로 미안 하고감사 하였다.
오늘은 39년 5월18일 광주에서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 시민과 학생들이 처참하게 채류 탄과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군사 독재를 반대하며 계엄령 철폐와 아울러 민주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목숨 걸고 항쟁 하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처참하게 죽어간 원혼들의 흐느끼는 눈물인 것 같다는 인사말을 하고 아래와 같은 시를 낭송 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오면
      
해마다 조국의 맥박이 가슴 뜨겁게 뛰는 8월이 오면
한 맺힌 36년의 일제의 탄압에서
목숨 바쳐 되찾은 선열들에 피의 함성이
삼천리강산 방방곳곳,
불타오르는 애국찬가로
대한민국 만만세로 새벽을 깨우는 태양빛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해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8월이 오면
찢기고 핥기고 피 흘리던 상처가 다시 도져
죽어서도 깊이 잠들지 못할  한(限)을  끌어안고
짐승 보다 못한 사람의 탈을 쓴
일본군의  군화자국에 짓밟혀가며
정신대로 끌려가던 이 땅에 우리네 어머니들!!

구만리장천 혼백자락인 피로 고여 돌고 돌아
아~~ 뼈와 살 깎아내는 아픔으로 돌고 돌아
쓰린 한을 안고 흐르는 한탄강 강물로
지금도 흐느끼며 흐르고 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지우개가 되어가는 기억의 창고 속에서 지나간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그 날의 참상을 떠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치 떨리고 억제 할 수 없는 분노로 공직에 있으면서도 데모 대열에 <한일 교류 대표 이사장이신 임종석 선생님과 여러 동료들이 구치소에서 하루 밤을 지나고 훈방 조치로 풀려난 사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울분과 치솟는 분노가 <생의 한가운데로 스쳐 가는 불의 바람이 되어>란 성 바오로 출판사에서 출간된 시집 중에<열쇠를 찾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연작시를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이 느껴지던 그 당시에 계엄령으로  갇혀 있는 세상을 두고 연약한 내 울음으로 나마 구원의 열쇠를 찾고자 하는 나의 울부짖음이 시(詩)로 형상화 되어 (세계시인 협회)에서 해마다 한 사람씩 선정하여 수상하는 <세계시인상>을 받게 되었다.  
그 상이란 내 시가 특출해서가 아니라 광주의 학살 사건이 온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시집에 수록된 연작시 열편 중에 (초혼제 )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추억수첩)이 수상작 이였다.

열쇠를 찾습니다.<7>  
   --초혼제-

어느 어미 아비가 자식을 죽이는 것 보았느냐?
그러나 너 네들은 죽어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도살장에서
무참히 포박당한 채
쓸러지며 신음하며 절규하며
갈기갈기 찢어져 무너지는 살의소리 피의소리  
소리소리 아우성치며 빗발치는 총구(銃口)앞에서
광무(狂舞)하는 날카로운 칼날 앞에서
피 묻은 옷자락 휘날리며
정의로운 피 끊는 가슴, 조국을 위하여
한 목숨 한 생애를 초개와 같이 버렸다.

그런 너 네들 죽음이 참 자유가 되고
인권평등의 평화의 민주화가 되어
빈부귀천 사상 경제가 균등 되는 삶의 표지판인
참 민주주의가  꽃을 피워 다 함께 어깨 춤추는
오월제(五月祭)가 되면 좋았으련만,
아직도 오열로 피를 토하는 흐느낌이 채 가시지 않는
아~~이 땅에 동이 트는 새벽 같은 참 평화가
언제 오려는가? 언제..., 언제 오려는가???

하찮은 나의 울음이나마 울지 않으면 안 될 역사의 언저리에서 고통으로 문신을 새기며 오랜 세월 속에 비운의 역사 속에 갇혀 있던 그 날의 참상이 흐느끼는 여진으로 다시 도저 비를 맞으며 가슴을 파고들었다.  


                  2019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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