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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내 생전 다시 한 번 고향 땅 밟을 수 있을까?

   내 생전 다시 한 번 고향 땅 밟을 수 있을까?
           -2018년 4월 27일 남북회담  TV을 보면서-


          

        어릴 때  떠나온 고향!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아린 세월 한<限>의  옹으로 남아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함경님도 함흥인 내 고향!
          아버지 북에 묻고 어머니 남에 묻고
      살 추린 바람 속에 땅 끝 적시는 이 비애의 눈물을
     우리는 왜 울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울어야 하는가?

          흰 머리 휘날리며 헐벗은 나목(裸木)으로
             이제 막차를 기다리는 간이역에서
          나 이 지상을 떠나기 전 단 한번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이 슬프고 안타까운
            비애로 한숨짓던 마른 울음 쏟아내며  
         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바람꽃에 바람으로
     귀향길 멀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 곁으로 갈 수 있을까?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 양 대국의 틈에 끼어
          차디찬 실존의 아픈 역사로 나이테를 감다
    끝내는 두 동강 허리 잘려 피투성이 낭자한 우리나라!
     아~ 이제는  정말 이 땅에도 평화의 봄이 오려는가?  
      “한반도 더 이상 전쟁은 없다”고 손에 손 꼭 잡고
    판문점 경계선을 오가며  남과 북이  약속하던 4월 27일!
        벅찬 감격에 기뻐하며 감사하며 흐느껴 울면서
           화해와 일치로 평화가 공생하는 사랑으로
          남과 북 하나로 우리의 숙원인 남북통일!!!
         뜨거운 가슴과 가슴 하나로 손에 손 마주잡고
     나 죽기 전 살아생전 그리운 고향 땅 밟을 수 있을까?
       귀향길 먼 길, 그 길 떠나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 햇살로 가득 차오르는 가슴 안고 쭉~욱 쭈~욱 뻗은 푸른 하늘에 어깨동무 춤추며 푸라타나스 이상향의 꿈 안고 소똥 묻은 자갈 튕기는 신작로 길로 짚신 벗고 소곱
장난 하던 친구들과 손 꼭 잡고  달리고 싶다.
그리하여 실핏줄 하나. 하나 씨줄과 날줄 뜨거운 마음이 하나가 되어 철쭉 꽃피는 동산에서 무지개로 피어나는 단발머리 휘날리며  칡뿌리 뻗어가는 얼비치던 고향! 동백꽃 기름내가 베인 고향 땅을 철없는 보리 가수내로 마냥 달리고 싶다.
눈을 감아도 훤히 바라보이는 어릴 때 두고 온 내 고향!
임진강 푸른 물결 따라 두 동강 허리 잘린 38선 철교 밑으로 헤엄치다 둥둥 떠 있는 죽은 시체들이 발목에 걸리면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살아야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이를 악물고 큰 오빠의 허리춤에 감긴 밧줄하나에 엄마, 작은 오빠, 언니와 나 묶인 채 죽어도 같이 죽자고 사력을 다 하여 헤엄치던 몸서리치던 임진강 !
그 강물은 지금도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건만 아버지 북에 묻고 어머니 남에 묻고 형제들마저 다 저 세상으로 보낸 박복한 나는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는 몰라도 흰머리 휘날리며 오늘도 뜨거운 눈물을 삼킨다.                        


          38선을 넘어 두고 온 산하(山河)

    영산홍꽃빛깔로 묻어와 설레임으로 피어나는
         너는 언제나 침묵 속에 미행하여
       내 가슴 숨결 고운 하프로 연주한다.

               이따금 속절없이
                정말 속절없이

       가슴 밑바닥까지 부서져 녹아내리는
       썰물 밀물 파도 소리로 출렁이다가
       저만치 추억 한 소절 음악이 되어
     생의 모서리 닳은 향수의 노래가 된다.

                   2020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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