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죽 시인 홈페이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Total 126articles,
 Now page is 1 / 7pages
View Article     
Name   박송죽
Subject    삶이란 내가 가꾸는 예술이다

   삶이란 내가 가꾸는 예술이다
  
  

새벽마다 4시가 되면 내 생체시계의 자명종은 하루라는 시간의 문을 열고 정원사가 정원에 꽃을 가꾸듯 목숨 한 점 부끄럼 없는 내 속에 피워내어야 할 무수한 언어들을 다듬고 손질하여 내가 네가 되고자 시를 쓰기 위해 삶을 대자인 한다.
안개 속 안개꽃처럼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겨울 나목처럼 쓸쓸한 나의 언어 집은 마치 예술이라는 모든 장르를 포괄한 내 속에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탈진 증호 균과도 같은 생리통을 앓고 앓으며 항상 도처에서 들려오는 사물의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우린다.
나는 때때로 꿈을 꾸듯 환상적인 응답 없는 공상에 젖어 아마추어보다도 더 미숙한 형체와 색체로 표현할 수 없는 서툰 화필로나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하얀 백지의 화선지에 먹물 한 방울이 떨어져 번지면서 형상화 되어가는 신비에 매료되어 남의 흉내를 내는 정도의 그림 그리기를 좋아 했다
처음에 그림 그리게 된 동기는 잠을 쫓기 위하여서였다.
새벽에 별을 보고 집을 나서별을 보고 귀가 하던 큰 아들 고등학교 3학년 때  <하바드 대학 교수> 와 <지금 수도사제>로 수도자의 길을 가는 둘째 아들을 고 2학년 때 기다리면서 묵화와 바가지 공예를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사수 받은 것도 아니고 그저 잠을 쫓기 위하여 묵화도 그리고  잠이 와서 꾸벅 거리다가 엄지손가락에 뼈까지 드러나는 상처를 입으면서도 잠을 깨기 위하여 첫째와 둘째 아들의 무사 귀가(歸家)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다.
그렇게 그린 그림이 라면 박스에 방치되었다가 남편이 고인인 된 후 그 유품을 정리하다 까맣게 잊어진 그림 뭉치를 발견했다.
남편이 팔년 동안 뇌경색으로 어린애가 된 그의 손발이 되어  모든 것을 잊고 살았는데 22번째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에>란 시집에 수록된 시와 그림을 보시고 신부님께서 가톨릭센타 <마음 밭 캘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보라는 권유에 용기를 얻어 <시와 그림의 향연>이란  타이틀로 2주간 전시 했다.
평화방송에서 내가 전시한다는 것을 알려주어 많은 교우들이 관람하러왔다.
참 미안하고 미안한 것은 엉터리 그림으로 전시회까지 열어 놓고 그 날부터 아파서 전시장에 나가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방송을 듣고 많은 교우들이 다녀간 흔적이 방명록에 앞뒤의 여백에 꽉 차 따뜻한 정의 마음을 남겨 놓고 선물까지 두고 간 교우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렇게 많은 교우들이 다녀간 것은 아마도 이갑수 주교님께서 <교구 말씀의 봉사자>로 임명 되었을 때 순종하는 마음으로 본당마다 요청이 오면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팔년 동안 <사랑 안에 머무르는 가정>이란 강의를 했고 그 알맹이 없는 푸념 같은 내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 방송을 통하여 부산 전역 성당과 울산 전야 야음에서까지 멀리서 다녀 간 흔적을 방명록에서 확인하면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지금도 밑자리 하고 있다.
그리고 또 불의 예술인 도자기에 한동안 심취하여 초벌로 구워낸 도자기에 서툰 매화꽃 그림을 그려서 유액을 발라 구워낸 도자기가 균열로 형상화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너무도 기분이 나빠서 혼자 말로 “어쩌면 내 모습 같네! 하고 부수어 버려야겠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도봉 선생님이 “그 도자기를 내가 사겠습니다.” 하시면서 이렇게 균열 진 도자기는 인위적으로는 만들 수 없고 불이 만들어낸 걸 작품이기에 귀합니다.“ 하는 것이다.  
도봉선생님의 자완은 일본 천왕에게까지 귀하게 그 잔으로 타를 드신다는 소리는 일찍 알고 있었지만 도봉선생님과의 인연은 <현대시학 월간지에 =균열진 자화상=이란 시가 발표 된 이후 이였다.
아마도 문인이 도자기 하려 왔다가 모르고 두고 간 잡지에서 (기장 면 옹오리) 라는 주소로 시작된 내 시를 보고 <손수 정성을 모아 구워낸  자완과 차 셋 트)을 선물로 보내 주셨다. 그리고 도봉선생님의 소개로 기능보유자시며 (무형문화재 제18호 인 고 천 재동 선생님)을 그 곳에서 만나 서로의 자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나누기도 했다.

            삶이란 내가 가꾸는 예술이다

        초자연적인 말씀으로 천지가 창조 되었듯이
               끊임없는 고통과 시련으로
           대지의 눈물이 대지의 꽃은 피우듯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살아 숨 쉬고 있는 모든 것
              스스로 가꾸며 창작하여 가는
           우리들 삶이 시간 속에 대자인되어
            가꾸어지는 삶의 자체가 예술이다.

        나는 믿는다. 고로 나의 시간 나의 삶 모두가
      생명의 원천이며 우주만물을 다스리고 운영하시며
        언제나 어디서나 나침반이 되어 주시는 분!
      그 분 안에 내 영혼과 삶이 새벽빛으로 되살아나
   들꽃 향기 가득, 세상 뜰에 다소곳이 피었다 져 가는 꽃,

           영원한 생명젖줄 물린 그대 품 영원이라
            영원이라 영원인 오직 한 목숨 한 생애
                키 작은 노래에 노래로 봉헌되는
                  내 삶의 모두가 예술이다.

                               -=2020 8 부산수필= 특집




 Prev    엄동의 긴 겨울 나목처럼
박송죽
  2020/08/19 
 Next     목쉰 현악기의 울음으로 막차를 기다리며
박송죽
  2020/08/19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lifesay
Copyright all right reserved psjpoem.pe.kr. Designed by San1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