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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이 지상에 머무르다갈 시간 들을 위하여


      

   나는 늘 입버릇처럼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다고 특별히 남보다 보람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서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바쁜 체 하고 쫓기어야 하는 시간들이 늘 나를 중압감을 지니게 하며 아쉬움을  안게 한다.
   아침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많은 시간들을 재료 삼아 하루하루 얽어간다 .이런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꼭 같이 주어지고 누구에게나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되어 있다는 것은 특별한 신의 안배로 허락된 은총의 배려이다.
   이렇게 주어진 귀한 시간들을 나의 게으름으로 하여 꼭 해야 할 일에는 소흘히 하고 오히려 쓸데없는 일에 소모성 질환에 강한 체질처럼 많은 시간들을 탕진해 버리고 있다.
  그러면서 시간에 쫓기는 자신의 변명을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구실을 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시간은 우리들의 삶을 창조 해 가는 생명선이다 .잘 이용하면 성공할 수도 있고 잘못 이용하면 인생을 실패로 몰아 넣는다.
  휼륭한 사람일수록 시간을 잘 이용한 사람이다. 그런 의미를 두고 생각하면 참으로 시간은 소중하다.
  .내가 나로 창조되어 가는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적절히 보내야 할까. 이 지상에 와서 탕진해버린 잃어버린 내 시간들을 보상하기 위하여서라도 나에게 허락된 남은 시간만이라도 자신을 속이지 않는 성실로 이어지는 매 순간 순간, 매 시간 시간 보람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내가 되어져야 할텐데,......, 아침에 먹은 결심이 오후에까지 가지 않는 의지 약하고 무기력한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살아야 한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나이의 무게만큼 자신을 책임질 수 있고 또 앞으로 이 지상에 머무르게 할 시간이 얼마만큼 허락 될 찌는 몰라도 그 시간의 매듭을 위하여서라도 나는 내 시간을 살려야 한다.
어떤 의미로 시간을 살린다는 것은 시간을 적절히 이용하고 이용된 시간에 최선의 노력으로 내가 나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오늘 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끼고 잘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만이 영원한 시간 속에 머물러 가장 이상향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목적이 자아실현이고 자기완성이라면 나는 나로 완성되어지기 위하여 내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야겠다. 사실 하루라는 시간은 순간이면서도 영원으로 묻혀버리기 때문에 되돌려  보상받을 수 없다 .그것은 어쩌면 저마다 주어지는  하루하루 이지만 그 하루하루는 다시 되돌려 소유할 수 없는 일생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소 우주적인 작은 나의 일생을 마감하고 결별하는 날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할 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이 시간은 얼마나 소중하고 소중한가 .단 한번뿐인 생애, 단 한번뿐인 목숨으로 자아가 완성되어져야 할 지금 이 소중한 시간. 이 시간을 위하여 최고 최선의 노력으로 참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영원한 시간을 소유하기 위함이다. 그 영원한 시간이란 우주의 시간 속에 나의 시간을 맞춘 하느님과 일치하는 영원한 시간일 것이다. 이 시간이란 바로 거듭 죽어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시간이며 영원한 생명의 시간이다.  그 시간을 소유하기 위하여 우리는 수 없는 시간들을 아픔으로 버리면서 껍질 벗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치 알에서 부화된 새가 피 젖은 날개를 푸드득 퍼덕이며  하늘을 나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아픔으로 성숙시키는 고통으로 지불된 목숨 값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고통과 시련은 끝날 날 없이 반복된다.  그러나 그 고통과  시련이라는 시간이 내가 나로 성숙되고 단련되어 하나의 인격체로 가꾸어진다면 우리는 영원한 시간을 소유할 때까지 수 없는 고통으로 목숨 값을 지불해야 한다.   아픔만큼 성숙되어지는 자연순리에 따라 나는 내가 되기 위하여 더 더욱 스스로의 아픈 매질로 다스려야겠다.
맹목적인 생존이 아니라 참 삶의 뜻을  깨닫는 진솔한 삶을 위하여 보다 성실히, 보다 진실 되게 내 양심을 속이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겠다.
  세상이 아무리 혼돈과 무질서로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야단법석을 떨며 소란스럽게 바쁘게 지나갈지라도 그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침묵과 고독으로 응결된 신앙의 성찰이라는 거울로 나를 발견해야겠다. 외면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이기적인 내가 아니라 가장 심연의 깊은 곳에서 슬픈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는 내 속에 갇혀 있는 나를 발견하여 순한 나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  
마치 죽음을 앞둔 한 사형수가 푸념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사형집행까지 받은 이 사형수는 성격이 너무 난폭하여 다른 사람들은 가까이 접근 할 수가 없었다 한다. 그런데 그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신부님의 끈질긴 사랑의 권면으로 자기의 잘못을 깊이 회개하고 순한 양의 모습으로 새로운 삶에 대한 예수의 그 참 사랑을 전하려고 하였지만 죽음을 앞둔 정해진 시간이라 안타까워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처럼 시간은  우리에게 무한정 주어지지도 않고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이 사형수처럼 시간이 없어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없고, 시간이  없어서 이웃 사랑을 위하여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한탄한 것처럼 생명이 있을 때 나도 주어진 이 귀한 시간을 나만을 위하여 욕심만 부리고 살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남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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