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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송죽
Subject   시의 태반, 그 모성적 뿌리

내 시의 태반은 우주의 무게를 지닌 어머님의 사랑으로 출발하는 모성적인 뿌리이고 싶다. 절망과 좌절과 시련과 고통을 강한 인내로 보듬어 껴안고 한 생애를 꽃불처럼 지피며 살아가신 어머님의 그런 사랑으로 시 작업에 임하고 싶다.  눈물겨우리 만큼 헌신적인 희생으로 자식을 위하여서는 죽음도 불사한  그런 사랑으로 시를 사랑하고 그런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나는 이 세상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산재해 있는 언어 중에 어머니라는 언어를 귀히 여기며 좋아한다. 그 언어 앞에 서면 왠지 가슴 밑바닥에서 나도 모르게 뭉클하게 솟아오르는  뜨거움을 억제 못한다.
그 언어 앞에 서면 우주의 신비가 생성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빛을 본다. 그 언어 앞에 서면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초월성을 지닌 사랑의 힘을 발견한다.

나는   어머니로부터 고통과 시련이 내일을 위한 소망이 되는 것을 배웠다. 나는 어머니로부터 참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사랑의 의미를 배웠다.
나는 어머니로부터 여자의 일생이란 고달프고 견디기 힘든 아픔으로 얼룩진 삶일찌라도 그 고통으로 건져올린 슬프고 아픈 삶이 생명 창조의 산실이 되고 아름다운 신비체를 만드는 사랑이 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사랑의 힘이 내 시의 바탕이 되어 손으로 쓰는 시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쓰는 시가 되어 내 혼을 불어 넣고 싶다.
그리하여 귀하게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 보내듯이 독자의 영혼밭에 가서 푸르고 싱싱한 새 생명으로 사랑 받으며 살아주기를 염원한다.
그 염원이 보람의 결실로 이루어지기까지 시인은 한편의 시를 쓰기 위하여 말할 수 없는 산고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옥동자와도 같이 좋은 시가 되든 그렇지 못한 미숙아와도 같은 시가 되든 피뜯는 산고를 치르기는 마찬가지인것 같다.
마치 죽음의 사선을 넘어선 산모가 젖은 아픔을 참으며 피보자기에 쌓인 아기를 받아 가슴에 안고 말할 수 없는 희열과 행복감에 젖어 분홍빛 환희를 만끽하는 것과도 같이    탈고의 순간도 그러하리라.
그래서 시인은 어려운 시 작업 속에서도 희비애락으로 교차되는 오솔길을 수없이 넘나드는지 모른다.

  <<  그대  한평생이 진신 사리가 될만큼
      진실로 고뇌로 살아온 세월이라지만
      눈물만큼 뜨거운 사랑을 모른다면
      어미가 되어 자식을 키워봐라
      그의 아린 삶, 그의 귀한 목숨
      저당잡힌 수정빛 하늘로 열리는
      저 참사랑의 무게를.....,
      그 무게로 운신되어
      이 세상 가장 깊은데까지
      가장 소중한 생명의 씨앗
      사랑의 씨앗 하나 심는다는 것은
      눈물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 빛
      하늘 우러러 출렁이는 잡목림 사이로
      빛들이 쏟아져 내려
      봄물 터진 웃음 깔깔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 가득
      변질되지 않는 티없는 마음
      마음과 마음들이 다발로 얽어
      오손도손 우리 서로 다정히 어깨동무하는 일 뿐
      만일 그대가 세상 어둡다 한탄하고
      만일 그대가 세상을 변혁시키려거든
      그대 속마음 비운 자리에
      어미의   참 사랑을 심어 보아라. >>

                 =사랑을 알려거든=   중에서


    =부산일보=  "박송죽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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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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