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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나의 변-
내가 시를 쓴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 자신의 확인이며 내게 있어 신앙처럼 소중하다.
그런 의미를 두고 생각한다면 사람마다 각자 저마다의 삶 안에서 자기만이 추구하는 생의 길이 있고 그 길에서 자기만이 성취해야하는 목표가 있다.
1958년에 고 김춘수 선생님께 추천을 받아<현재시학>으로 문단 생활 한지도 67년이 넘게 긴 세월을 전전긍긍하며 파지(破紙)도 많이 버렸지만 원고지 앞에서 그렇게 막막한 어둠으로 내가 왜 이렇게 바보짓을 하고 있는지 후해를 거듭 했다.
그러나 문학은 삶의 근원적인 신앙처럼 나를 다스리고 있는 삶의 현주소이며 양심성찰의 거울이다.
이 거울은 결점뿐인 나 자신의 과오를 투시하게 하고 또 나답게 되기 위한 노력과 거짓 없는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출발점이 되어 모름지기 내 살아온 삶의 여정에 있어 가난 속에서 참된 행복을 배웠고, 절망과 좌절 속에서 인내와 신념을 배웠고, 또한 양심이 상표가 되어야 한다는 정직한 눈물 속에서 시를 쓰려 애써 왔다.
그리고 소중한 독자와의 만남에서 그냥 읽혀지는 시가 아니라 가슴에서 용해되고 분해되는 가슴으로 쓰는 시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솔체니친은 “ 문학은 가장 진실한 삶의 추구이요, 실천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25시의 작가 케오르규 시인은 “ 시인은 그 시대의 산소량을 재는 측정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 했다.
그런 의미를 두고 세상적인 아픔에 고열을 앓으며 진실이 결의되지 않는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에서 건져 올린 생명의 노래로 깨어있는 정신으로 살려고 87세라는 무거운 나이을 이고 이 지상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노을 속에 노을로 추위를 타며 막차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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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새시인협회 원로시인 특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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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문학도크 콘서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