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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국교수 ⓒ
◆서울대의 포스트 황우석 프로젝트
◆누가 과연 포스트 황우석인가
그렇다면 과연 누가 황우석 교수에 버금가는 연구성과를 내는 포스트 황우석이 될 것인가?
현재 국내외의 과학자 중 포스트 황우석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대략 10여명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군.
우선 거론할 수 있는 인물은 1일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태국 교수. 김 교수는 살아 있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물질결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사이언스지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자간 상호작용을 검출하는 자성 나노프로브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한국과학기술원에는 김 교수 외에 촉망받는 교수들이 두루 있다. 생명화학공학과 및 바이오시스템학과 이상엽교수와 최근 수소를 얼음 속에 가둘 수 있는 원리를 세계 처음으로 발견한 이흔 교수 등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과학기술원에는 나노다공물질로 유명한 유룡 교수도 포스트 황우석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마이크로 RNA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김빛내리 교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대의 집중 프로젝트에서도 유망교수군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촉망받고 있다.
서울대는 특정연구 분야에 연구비를 집중지원해 육성하는 집중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등 포스트 황우석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기존 균등배분식, 서열주의식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에 집중투자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특별연구비 100억원을 조성해 자연대에 전액 지원키로 하고 이 중 60억원을 최근 1차로 집행했다. 자연대는 지원금의 절반 가량인 31억원을 생명과학부에 배정하고 물리, 화학분야에 20억원을 배정하는 등 특정분야에 연구비를 집중배정했다.
서울대의 이번 프로젝트로 세계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30대 교수들이 집중 지원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선도과학자' 25명에 포함된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와 서울대가 2001년 미국에서 초빙해 온 물리학부 박윤 교수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마 자연대에 대규모 연구비가 지원된 것은 지난 80년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세계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유망한 교수의 연구를 집중지원하는 육성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중문의대 분자발생학 정형민 교수는 태아의 간 조직에서 얻은 성체 줄기세포로 재생의학에 도전하고 있다. 정 교수는 3차원 배양시스템을 구상하며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 촉망받는 과학자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서영준 서울대 교수(약대)가 제정호 포항공대 교수, 유성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등도 조심스럽게 황우석 교수를 이을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박세필 마리아병원 부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도 촉망받는 인물이다.
최요한 객원기자 2005.07.05 17:44 2005.06.30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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